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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1

오늘은 섣달그믐입니다. '섣달그믐'의 뜻은? 음력의 마지막 날, 섣달그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섣달'은 음력 12월이고, 그믐은 30일(29일도 스무아흐레 혹은 그믐이라고 부릅니다만 대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킵니다)입니다. 즉,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죠. 참고로 1월을 정월이라고도 하며, 11월은 동짓달이라고도 하죠. 2월~10월은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과 같습니다. [이월]~[시월]이죠. 여기서 문제. 1월은 첫 달이니 대략 바를 정(正) 자를 쓰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11월에는 동지가 껴있으니 동짓날이라고 한 것 같은데, 12월은 왜 '섣달'일까요? 정답을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섣달은 '설'과 '달'의 합성어입니다. '설'이 들어있는 달이라는 뜻이죠. 설+달인 것인데요 그렇다면 왜 ㄹ이 ㄷ으로 바뀌었을까요? 우리말에서 ㄹ.. 더보기
구정과 신정, 그리고 '설날'의 의미는? 일제가 만든 말 : '구정'과 '신정' 신정과 구정의 구분은 양력 체계의 등장과 함께 출현합니다. 우리나라는 1896년 공식적으로 양력 체계를 들여오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첫 날의 의미로서의 '설'이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수 천 년 동안 사용해 온 전통적 시간 체계를 쉽사리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때까지 우리 조상들은 전통이 그러했던대로 '음력설'을 따라 차례를 지냈죠. 신정과 구정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 선글라스를 끼고 어가에 탄 고종(광무 황제)의 모습 하지만 1910년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탄 함에 따라 한국 전통의 음력설까지도 부정 당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물론 아무리 극악무도한 일제라고 해도 조선의 뿌리깊은 전통을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었습.. 더보기
소비자 머릿속에 ‘촌철살인 슬로건’ 심어라 스크랩 from DBR 2013.8.22국내 30대 기업-지자체 16곳 슬로건 전문가 평가 많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효과적으로 외부에 자신들을 알리기 위해 슬로건을 사용하고 있다. 어떤 슬로건은 말하고 듣기 쉬우며 좋은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못한 사례도 많다. DBR(동아비즈니스리뷰)는 국내 마케팅 전문가 20명에게 대기업과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슬로건을 평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평가 결과, 기업 부문에서는 GS칼텍스의 ‘I am your Energy’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는 전라남도의 ‘녹색의 땅 전남’이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대체로 민간기업에 비해 공공 영역의 슬로건이 낮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일부 광역 자치단체의 슬로건은 특색이 없고 획일적이라는 혹평을.. 더보기
지자체 슬로건이 공허한 이유 스크랩 From 중앙SUNDAY 칼럼마이클 브린 인사이트 커뮤니케이션스 회장 | 제352호 | 20131208 입력 ‘로맨틱 머시룸(낭만적 버섯)’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한국 식재료를 미국에서 홍보한 캠페인에 대해 중앙SUNDAY가 좌담회를 마련했다(11월 3일자 게재). 필자를 포함한 주한 외국인 언론인과 홍보 전문가들은 할 말이 정말 많았다. 11월 24일자 중앙SUNDAY에서 지적한 한국 지방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의 영어 슬로건 역시 마찬가지다. 이 지자체 슬로건이 조금 나은 건 아마도 비웃음보다는 무시의 대상이 됐다는 정도 아닐까. 한국을 아끼는 외국인으로선 안타까운 노릇이다. 좋은 슬로건이란 뭘까. 슬로건이란 언어로 표현하는 ‘포지셔닝(positioning)’인데, 해당 기업·기관이 자신을 표현하고 .. 더보기
대한민국의 대표 PR회사 대한민국의 대표 PR기업 (이하, 영문 알파벳 순) Burson-Marsteller Communications Korea Edelman Fleishman-Hillard Hill & Knowlton Strategies The Hoffman Agency INR KPR & Associates MSLGroup Medicom Ogilvy PR Worldwide PR One Porter Novelli Prain Waggener Edstrom * CONSULTANCY REPORT CARD 2013 ASIA PACIFIC 기준 더보기
대한민국 육군의 인터랙티브 무비, 대단하軍! 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2013년, 그 해의 마지막 달. 대한민국 육군에서 유투브에 흥미로운 티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름하여 "전쟁의 종결자"! 월드 오브 탱크의 웅장한 브금BGM과 함께 왠지 리얼해 보이는(?) 육군 장병들과 전차가 등장하는 심상치 않은 영상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리얼이란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육군에서 대국민 홍보를 위해 만든 '인터랙티브 무비'의 티저라고 한다. "육군, 전쟁의 종결자"라고 이름 붙어 남정네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 캠페인은 아래의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참조 : http://www.army.mil.kr/finalbattle) 요컨대, "한국에 전쟁이 발발해 육군 전차 부대가 격퇴에 나서며 사용자(자원 재입대자)가 그 전쟁에 참전해 전쟁을 승리로 .. 더보기
[콘서트] 계사년의 끝자락, 홍경민의 조금 시끄러운 콘서트와 함께 하다 12월 29일, 한 해의 끝을 '조금 시끄'럽게 보내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베니건스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베니건스 빵을 나눠주는 행사인 모양이다. 봉지 안에는 빵과 함께 쿠폰 몇 개가 들어있었다. 베니건스 유니폼을 입고 빵을 나눠주던 여자 분은 내게 두 봉지를 쥐어준다. "두 갠데요?"하는 제스쳐를 보였더니 여자 분이 눈짓만 찡긋한다. "사람이 많으니 정신 없나 보네. 나야 좋지!"했다. '밀가루다ㅋㅋ'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린 애처럼 친구에게 "난 두 개다!" 자랑을 했다. 한 해의 끝은 역시 조금 시끄러워야 하는 것 같다. 축제와 같이. 홍경민의 2013년 연말 콘서트 처럼 말이다. 양력으로는 이미 지나간 2013년이지만 음력으로는 아직 계사년이지 않던가? 늦은 포스팅도 포스팅이지만 연말의.. 더보기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저자알랭 드 보통 지음출판사청미래 | 2013-01-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2005년 4월 14일 'TV 책을 말하다' 추천도서. 남녀가 ...글쓴이 평점 사람은 개별적인 존재다. 그러나 칸트의 말처럼 "사람은 타인과의 관계 없이는 결코 성격을 형성하지 못"한다. 사람과 사람이 행할 수 있는 관계 중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아마 사랑일 거다. 물론 사랑에는 (드 보통이 말했듯이)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 친구 사이의 우정도 사랑의 한 형태-저자 알랭 드 보통은 사랑이 우정의 한 형태라고 얘기하지만-일 것이며, 부모와 자식 간에 존재하는 사랑도 있다. 알랭 드 보통이 에서 톺아본 관계는 그 중 연인 사이의 관계이다. 책의 말미에서 "성적 관계를 수반하는 우정의 한 형태"라고 정의 내린.. 더보기
태국 시민단체의 금연 캠페인 Step by step 태국은 아시아에서 광고 잘 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광고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도 남다르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큰 공감대를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광고(핫 식스, S사 드럼 세탁기)가 태국의 광고를 베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표절이든 리메이크든 분명한 건 태국이 그 광고를 잘 만들었다는 사실 아닐까? 좋은 걸 배우려는 태도는 궁딩이 팡팡해줘도 되는 일이지만, 그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거다. 누구 걸 배우는 것보다 남이 날 배워가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논지가 좀 어긋나긴 했지만 태국 이야기를 꺼낸 건 Smoking Kid라는 유명한 캠페인 하나를 소개하고 싶어서다. 이 광고는 2012년에 태국건강진흥재단(The Thai Health Promot.. 더보기
글렌데일의 위안부 소녀상을 지키자 위안부 소녀상을 지켜주세요! 백악관 청원 사이트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서 흥미로운 청원이 하나 올라왔다고 한다. 제목은 "글렌데일중앙도서관의 평화 기념상을 보호해주세요(Please Protect The Peace Monument in Glendale Central Library)"인데 여기서 '평화 기념상'은 우리가 잘 아는 위안부 소녀상이다.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주로 일본인들로 알려져 있다-이 이 소녀상의 철거를 청원한 것에 대한 반발인 듯싶다. 2월 3일까지 10만 명 서명이 이루어져야 관계당국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하니 뜻있는 분들께서는 참여해보셔도 좋을 거 같다. 어려운 일도 아니고 말이다. 몇 번 클릭 클릭 탁탁 하면 된다. 서명 페이지 바로 가기 https://petit..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