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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퍼 나르기

[2012-4차 정기 세미나] 우선적으로 반환되어야 할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CARA)의 2012-4차 정기 세미나가 지난 3월 24일, 동국대학교 학림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발제는 1팀이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문화재환수운동은 훼손된 우리 민족의 얼을 복원하는 가운데, 우리 각인의 정신까지도 환지본처하는 사업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훼손되어 왔습니다. 특히 일제는 천인공노할 한민족 말살정책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약탈 문화재는 그 훼손된 민족정신의 상징입니다. 환수는 단순히 '물건'의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 제자리를 찾는 사업니다. 우리 CARA 대학생들은 비록 그 힘이 작을지라도 전심전력으로 이 의미있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날 개강총회로 인해 과음을 한 K .. 더보기
[2012] ‘알바’는 떠납니다(투고) * 2010년 5월에 '직장문예대상'에 응모한 글이, 2012년 3월 호 (좋은생각)에 실리다. ‘알바’는 떠납니다 나는 알바입니다. 이름도 없이 ‘알바야’라고 불리는 알바입니다(물론 퇴사를 앞둔 지금이야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군 전역하고 학비 구할 길이 막막해서, 학자금 대출을 받자니 이미 쌓인 빚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시작한 일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명목상 ‘사무보조’라고 하지요. 말이 좋아 사무보조이지, 사실 택배 기사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택배 기사님들을 폄하하는 것 아닙니다. 오히려 이 일을 하며, 택배 기사님이나 우체부 여러분이 얼마나 고단한 일과를 보내고 있는지 절감했습니다. 정말 절감했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 지하철과 버스 안에서, 저는 내내 잠을 잡니다. 하루.. 더보기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CARA 3기 제3회 세미나(고려대학교 '12.1.28) 2012년 1월 28일(토)에는 고려대학교 4.18 기념관에서 제3차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보아 님의 라는 책을 챕터 별로 요약 발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라는 제목으로 를 요약 발제하였습니다. 이 장을 읽으며 저는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일제의 악랄한 약탈을 기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히틀러는 전쟁의 패색이 짙어지자 광적으로 모은 유럽 각지의 미술품들을 소금갱도에 숨겼다고 합니다. 소금갱도는 습기를 흡수해서 미술품을 저장하기에 안성맞춤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소금갱도라는 것의 상징성에 주목했습니다. 히틀러는 미적 작업이 아니라 단순히 '광물을 캐 듯' 미술품을 수집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미술 애호가가 아닌 기계적 수집광이었던 것입니다. 장소 선택도 그다웠다고 생각.. 더보기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CARA 3기 제2차 세미나(동국대학교 '11.11.5) 2011년 11월 5일(토)에는 동국대학교에서 CARA 3기 제2차 세미나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현재 문화재청에 근무하고 계신 김종수 님의 박사학위 논문 를 1팀 각 구성원이 발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제 발제문-사실은 '논문 요약'이라고 해야 옳습니다-은 아래에 실어놓았습니다.)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3기 1팀 세미나 준비 자료 국제사회의 대표적 문화재 반환 사례 Ⅰ. 들어가며 문화재는 대개 전쟁, 침략행위, 영리목적의 불법거래 등으로 인해 유실되거나 파괴된다. 인류의 공동유산으로서의 문화재는 응당 보호되어야 하는 바, 기본적으로 두 가지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첫째는 합법적 문화재 거래를 장려해야 한다는 것이며 둘째는 불법 거래․식민지배․군사적 점령으로 인해 이동된 문화재는 .. 더보기
문화재환수청년연대 CARA 거리 캠페인(2011년 11월 26일) * 거리캠페인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CARA는 연 중 1~2회 거리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11월 26일, 토요일. 아침 9시부터 모인 CARA 단원들은 점심을 햄버거로 떼우면서 17시까지 인사동 및 종로, 명동, 광화문 일대에서 거리 캠페인을 진행하였습니다. 캠페인의 주제는, "우리의 석탑을 돌려주세요!(私たちの石塔を返してください!)" CARA 단원들은 시민들이 일본어로 私たちの石塔を返してください(우리의 석탑을 돌려주세요)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사진을 찍는 '얼굴 서명'과 망향산5층석탑 형상과 사무라이 복장을 갖춘 단원들의 '길거리 퍼포먼스', 망향산5층석탑의 약탈사가 담긴 '전단지 배포', '석탑 반환 기원 메시지 작성' 등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캠페인은 시민 분들의 좋은 .. 더보기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 CARA가 궁금하다! 더보기
[2011] 끝 간 데 없이 이어지는 타인의 방(투고) * 2011년 12월, 동국대학교 교지 에 기고문을 싣다. 끝 간 데 없이 이어지는 타인의 방 6학기의 끝물이다. 대학 생활도 이제 두 학기 밖에 남지 않았다. 2006년, 우리 학교가 개교 백 주년 되던 해에 입학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반’이 목전이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지난 대학생활 동안 무엇을 하여왔는가? 군 복무 기간을 합한다면 5년여의 시간 동안 나는 무엇을 하였는가? 무엇보다, ‘대학’은 내게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나는 지난 대학 생활을 정리하고, 좀 더 준비된 졸업반을 맞이하기 위해 그간의 보고서(과제)들을 모아보았다. 공식적인 입학(식) 전, ‘사전교육 시간’에 제출했던 보고서부터, 금번 학기 들어 제출한 전공 수업의 보고서 및 작품까지, 다양한 나만의 포트폴리오가 될 법.. 더보기
[2011] 나를 진정으로 채우는 것(공모전) 2011년 10월, 구상한강백일장에서 가작을 받다. 총 5시간이 주어졌고, 1시간 반만에 쓰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나를 진정으로 채우는 것 - 허기에 관하여 가을은 내게, 밥이며 독서의 계절이다. 선인들은 ‘천고마비’라 했다.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지독히도 함축적인 시어와 같다. 거대한 순리가 이 네 글자 안에 있다. 말은 살찌고 순리는 그러하니 나 역시 그 굴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가을이란 것, 내 발치에 닿으면, 저절로 내 식욕을 돋우는 것이다. 인지상정이다. 순리는 지고하고 보편적이며 어김이 없다. 또한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어릴 적, 나는 이것이 의문이었다. 천고마비의 순리와 독서의 연관성이 가늠되지 않았다. 답은 누가 내 손에 쥐어 준 듯 찾아왔다. 사춘기 시절이었다. 지.. 더보기
[2011] 새 봄, 목련의 탄생을 축하하며(투고) 2011년 4월, 대학생 시사교양지 에 칼럼을 싣다. 새 봄, 목련의 탄생을 축하하며 봄이 왔다. 그리고 내 첫 조카가 태어났다. 아이는 딱 내 하박만 했다. 어찌나 잘 생겼는지 모른다. 나 닮아서 그렇다고 애 엄마가 된 누나한테 말했더니 정색을 한다. 그래도 누나는 부은 얼굴로 참 잘 웃는다. 난산이었다는데, 아들 얘기만 들으면 웃음꽃이 핀다. 병실 창밖으로 꽃이 폈다. 목련이다. 조금 늦게 올라온 거 같은데 미안한 기색도 없이 그 조막만 한 얼굴을 잔뜩 들이민다. 옹송그리고 있는 모양새가 꼭 내 조카의 주먹 같다. 갓난아기들은 그렇단다. 세상을 놓아버리지 않겠다는 듯 굳게 주먹을 쥐고 있는 단다. 신생아실에 있던 조카는 마치 영웅이라도 된 것처럼 나를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었다. 어찌나 신기하고.. 더보기
[2010] 1910년, 충숙공에게 어미가 부칩니다(공모전) 2010년 11월, 외교통상부에서 주최한 에서 우수상을 받다. 1910년, 충숙공에게 어미가 부칩니다 一. 어미는 상제의 곁에 있습니다. 어밉니다. 이제야 서간을 쓰게 되었네요. 공의 어미는 상제(上帝)의 곁에 와 있습니다. 지난 경신년(1380)에 흉악한 왜구들에게 붙들려 낯선 땅으로 갔던 이 어미는, 차마 굶주림과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이승의 끈을 놓았습니다. 슬퍼 마세요. 어미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나, 언제나 내 사랑하는 아들 ‘예(藝)’의 전 생애를 지켜보았습니다. 다만, 오매불망 이 못난 어미를 찾아다녔던 그 지극한 ‘효심’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찾지 마세요. 아직 만나지는 못하였으나, 예 역시 천상(天上) 어딘가에 계실 터이니 필경 만나게 되겠지요. 그래요, 모자의 정이니 곧 만날 겁니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