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REVIEW] 간결한 메시지의 힘, 코란도 C : 도시의 아웃도어 편
간결한 메시지는 힘이 있다
TVCM은 기본적으로 15초의 미학이다. 짧고 제한되기 때문에 더욱 드러난다. 그러나 어떤 광고들은 종종 자신의 본질을 잊는다. 여러 메시지를 한꺼번에 전달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생각해보자. 명 연설가로 알려진 오바마 美 대통령이 15초 동안 네다섯 가지의 주제를 말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청중은 듣지 않을 것이고, 단 하나의 메시지도 전달되지 않을 것이다. '어필'을 생명으로 하는 TVCM는 경우는, 더욱 15초에 최대한 간결한 메시지를 담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군더더기 없는 메시지, "새로운 코란도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
카피를 보자(제품의 속성을 나열한 자막을 차치하고).
남NA : 새로운 코란도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 자막 : 더 즐겁게 탄생 NEW 코란도C 남NA : UrBan Adventure NEW Korando C
더 말 할 나위 없다. 광고의 말미에 남자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오는 "새로운 코란도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가 전부다. 지금껏 코란도C가 소비자들에게 그토록 던지고 싶었던 메시지이고, 코란도C의 정체성인 것이다. 도시를 걷던 남녀가 서퍼로 변신하고, 수트를 입은 차도남(?)이 MTB 라이더로 바뀌고,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던 여자들이 인라인 하키 선수로 분하고, 건물 외벽을 청소하던 남자들은 클라이밍 선수로 바뀐다는 '크리에이티브'는 그 자체가 매체(Media)가 되어 군더더기 없는 메시지 즉, "새로운 코란도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전달한다.
헛다리 짚었던 이전 버전
씨스타를 모델로 썼던 이전 광고를 기억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물론 있을 거다. 다만 코란도C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씨스타'를 기억하는 것이겠지만. 코란도C 광고가 아니라 씨스타 뮤직비디오 같던 그 광고를 보며 나는 참 안타까웠다. 코란도C의 씨스타의 연관성은 그저 '씨' 발음 하나 같은 것 밖에 없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보다 더 이전 버전은 그래도 괜찮았다. 카피는 이랬다. "남Na : 기차, 비행기, 고속버스 그런데 SUV 뒷좌석이 안 젖혀지는게 말이 돼? 코란도C를 한번 보라구 / 자막 : 2열 리크라이닝 시트로 편하게 젖히고 2열 플랫플로어로 다리는 쭉 뻗고 남Na : CLASSY UTILITY VEHICLE KORANDO C" 다른 SUV와 구분되는 하나의 속성만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한 가지 맹점이 있었던 것 같다. 바로 "소비자가 원할까?"하는 물음의 부재다. SUV의 뒷좌석이 젖혀지는 속성이 소비자들에게 구매욕구를 일으키게 할만큼 매력적이었을까? 자동차 같은 고관여 상품에 '뒷좌석 젖혀지는 속성'이란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코란도C에게는 분명, 도시도 아웃도어다
설혹, 이 광고 이전까지 그런 아이덴티티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분명할 것이다. 이 광고로 인해서 말이다. "새로운 코란도C에겐 도시도 아웃도어다." 코란도C는 이제 '엄마'하는 말을 뗀, 그런 아이 같이 진짜 출발선에 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