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시민단체의 금연 캠페인
Step by step
태국은 아시아에서 광고 잘 하기로 유명한 나라다. 광고인에 대한 사회적 대우도 남다르다고 한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큰 공감대를 일으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광고(핫 식스, S사 드럼 세탁기)가 태국의 광고를 베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표절이든 리메이크든 분명한 건 태국이 그 광고를 잘 만들었다는 사실 아닐까? 좋은 걸 배우려는 태도는 궁딩이 팡팡해줘도 되는 일이지만, 그게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될 거다. 누구 걸 배우는 것보다 남이 날 배워가는 그런 존재가 되어야 하지 않겠나.
논지가 좀 어긋나긴 했지만 태국 이야기를 꺼낸 건 Smoking Kid라는 유명한 캠페인 하나를 소개하고 싶어서다. 이 광고는 2012년에 태국건강진흥재단(The Thai Health Promotion Foundation, THPF)을 광고주로 오길비가 만든 것인데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광고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 그 해 칸 국제광고제에서 브론즈 아웃도어(Bronze Outdoor)을 받았고, 2013년 클리오 광고제에는 골드 스페셜 이벤트(Gold Special Event) 및 실버 온라인 상(Silver Online awards)를, 같은 해 애드페스트 어워즈에서는 실버 필름 로터스(Silver Film Lotus)를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온라인 영상 광고가 중요해지면서 수많은 제작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아무래도 작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들이 많다. 그것은 깊은 인문학적 통찰(Insight Catch)의 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인 아닐까? 물론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은 광고 하나도 광고인들의 수많은 고뇌 속에서 탄생한 것일 터이니까. 그렇다면 그런 인문학적 통찰을 형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조금 미숙했던 것은 아닐까? 광고도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한다면 결국 세밀한 인사이트 발견이 우선일 거다. THPF의 Smoking Kids는 그 Insight를 발견했고, 반전 드라마라는 형식(그릇)에 그것을 담아냈다.
쉽지만 심장 깊숙히 달려드는 메시지가 있는 광고다.
Credits
The Smoking Kid campaign was developed at Ogilvy Thailand, Bangkok, by chief creative officer/art director Nopadol Srikieatikajohn, group executive creative director/art director Wisit Lumsiricharoenchoke, creative directors Taewit Jariyanukulpan and Prasert Vijitpawan, copywriters Nopharit Dusadeedumkoeng and Kris Garford Spindler, art director Asawin Tejasakulsin, managing director Phawit Chitrakorn, agency producer Uravasee Chuturonggukul and account supervisor Patsa Attanon.
Filming was shot by director Kittithat Tangsirikit with director of photography Nunthapan Swangdee, producer Tatcha Ngamkala.
Sound was produced at Sound Suite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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