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常의 사각형/생각들
일상적 고뇌
고만하이
2012. 6. 3. 02:35
어제 내가 꾼 꿈에 대해 이야기해줄게.
아주 작고 오래된 꿈을 꾸었지.
이마에 날개가 달린
하얗고 사랑스러운 사슴에 관한 꿈이었어.
고 아이는
하늘을 날 수 있었지만 날지 않았어.
날개를 펴면
하늘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야.
아이는 그저 날개를 햇볕가리개 정도로 썼지.
난 차라리 그 하얗고 사랑스러운 사슴에게서
날개를 떼내어 주고 싶었어.
너무나도 거추장스러워 보였거든.
나는 외과의사가 되고 싶었지.
그 순간만큼은.
아이의 날개를 제자리에 달아주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