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예진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이 영화 때문에 운명론자가 되었다 - <클래식>, 2004 8년만에 본 영화 , 다행과 불행 생각해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내게 물었다. 영화 을 보았느냐, 하고. 그때마다 나는 시큰둥하게 대답하곤 했다. 구미가 당기는 영화 제목이 아니라고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영화를 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마치 꼭 보기라도 해야 하는, 운명의 영화라도 되는 것처럼. 2004년에 개봉한 영화니까, 딱 8년만에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다행스러운 일일 수도, 불행한 일일 수도 있다. 다행스러운 까닭은 내가 여태 사랑을 몰랐기 때문이다. 사랑은 인생이란 수수께끼의 열쇠와도 같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의 삶을 결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랑을 해야만 보이는 것이 있는 것이다. 삶의 지평은 넓어지고 유치하고 사소한 것들이 거대한 의미를 품고 내게로 찾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