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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오늘은 섣달그믐입니다. '섣달그믐'의 뜻은? 음력의 마지막 날, 섣달그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섣달'은 음력 12월이고, 그믐은 30일(29일도 스무아흐레 혹은 그믐이라고 부릅니다만 대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킵니다)입니다. 즉,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죠. 참고로 1월을 정월이라고도 하며, 11월은 동짓달이라고도 하죠. 2월~10월은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과 같습니다. [이월]~[시월]이죠. 여기서 문제. 1월은 첫 달이니 대략 바를 정(正) 자를 쓰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11월에는 동지가 껴있으니 동짓날이라고 한 것 같은데, 12월은 왜 '섣달'일까요? 정답을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섣달은 '설'과 '달'의 합성어입니다. '설'이 들어있는 달이라는 뜻이죠. 설+달인 것인데요 그렇다면 왜 ㄹ이 ㄷ으로 바뀌었을까요? 우리말에서 ㄹ.. 더보기
구정과 신정, 그리고 '설날'의 의미는? 일제가 만든 말 : '구정'과 '신정' 신정과 구정의 구분은 양력 체계의 등장과 함께 출현합니다. 우리나라는 1896년 공식적으로 양력 체계를 들여오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묵은해를 보내고 새롭게 맞이하는 첫 날의 의미로서의 '설'이 하나 더 생기게 됩니다. 수 천 년 동안 사용해 온 전통적 시간 체계를 쉽사리 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이때까지 우리 조상들은 전통이 그러했던대로 '음력설'을 따라 차례를 지냈죠. 신정과 구정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었습니다. △ 선글라스를 끼고 어가에 탄 고종(광무 황제)의 모습 하지만 1910년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탄 함에 따라 한국 전통의 음력설까지도 부정 당하는 처지에 놓입니다. 물론 아무리 극악무도한 일제라고 해도 조선의 뿌리깊은 전통을 한 순간에 바꿀 수는 없었습..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