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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의 사각형/생각들

오늘은 섣달그믐입니다. '섣달그믐'의 뜻은?

음력의 마지막 날, 섣달그믐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섣달'은 음력 12월이고, 그믐은 30일(29일도 스무아흐레 혹은 그믐이라고 부릅니다만 대개 그 달의 마지막 날을 가리킵니다)입니다. 즉, 음력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이죠. 참고로 1월을 정월이라고도 하며, 11월은 동짓달이라고도 하죠. 2월~10월은 지금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표현과 같습니다. [이월]~[시월]이죠.


여기서 문제. 1월은 첫 달이니 대략 바를 정(正) 자를 쓰는 것이 어색하지 않고, 11월에는 동지가 껴있으니 동짓날이라고 한 것 같은데, 12월은 왜 '섣달'일까요?


정답을 바로 공개하겠습니다! 


섣달은 '설'과 '달'의 합성어입니다. '설'이 들어있는 달이라는 뜻이죠. 설+달인 것인데요 그렇다면 왜 ㄹ이 ㄷ으로 바뀌었을까요? 우리말에서 ㄹ을 받침이 다른 단어와 결합할 때 ㄹ이 ㄷ이 되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술+가락이 숟가락이 되고 바느질+고리가 반질+고리를 거쳐 반짇고리가 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이죠. 


예? 동지+달은 왜 동짓달이냐고요?   


사이시옷 현상 때문입니다. 동지달은 [동지딸]로 발음되는데요 바로 이 '달'의 된소리화를 표기하기 위해 들어간 것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