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참 못 만든 영화 - <파괴된 사나이>(2010, 우민호 감독) 스포일러 없습니다. 원론적 혹평 뿐입니다. 영화를 본 직후에 깨달았다. 영화는 실패작이었다. 서사와 영상의 미학이 모두 붕 떠, 성글었다. 어느 것 하나 성취되지 못한 영화. 그러므로 영화는 실패작이었다. 김명민의 선 굵은 연기 역시 그 덕에 묻히고 말았다. 예전 어느 시상식에서 배우 황정민이 했다는 말을 곱씹을 대목이다. 다 차려놓은 밥상에 배우는 숟가락만 얹을 뿐이라는 걸. 이 말은 겸손이면서 또한 배우에 대한 자긍심의 표현이었다. 밥상은 차려지되 숟가락을 얹지 않으면 그것 젯밥에 불과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숟가락만 가지고도 밥을 먹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이 영화와 김명민의 관계가 그러했다.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다른 영화를 상상했다. 집중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근래작으로 , , , , 등을.. 더보기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