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국내 신라면 CF도 찍고 싶다며 스스로 만들어 농심 측에 보냈다는 동영상. 사실 난 이 동영상이 정말 셀프인지 아닌지 확신은 못 하겠다. 수 만 가지 광고 기법이 치열하게 그 생존 가치를 역설하고 있는 이때에 이것 역시 소비자들의 허를 찌르는 광고 기법이 아닐까 생각했기 때문이다. 상황을 정리해보면 농심이 '미주 시장 용' 신라면 CF 제의 -> 싸이가 이걸 받고, '국내 시장 용' CF도 찍자며 이 '셀프(?) PT' 동영상을 제작 -> 농심 측, 싸이의 제안을 받아들여 국내 용과 미주 용 CF를 모두 제작하기로 함. 인데, 짜여진 각본 같지 않나? 만약 각본이라면 그야말로 획기적인 광고 기법이 아닐 수 없을 것 같다.
만약 정말 싸이의 자작 PT라면-물론 평소 내가 갖고 있던 싸이의 이미지라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은데- 그의 수완이 놀라울 뿐이다. 평소 나는 그에 대해 '비지니스맨'의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현실주의자라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미래가 아닌 '현실' 바로 '오늘'에 충실하게 사는 성실한 사람이라는 생각이었다. 혹자들은 "그래도 아티스트인데..."하며 비아냥거리던데 싸이의 수완이라면 이 정도 비아냥 쯤은 가볍에 넘어설 수 있을 거다. 머리 좋고 수완 좋은 가수. 기왕에 고착된 '아티스트'들의 이미지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싸이의 생존비법.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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