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작년이 되어 버린 2013년, 그 해의 마지막 달.
대한민국 육군에서 유투브에 흥미로운 티저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이름하여 "전쟁의 종결자"!
월드 오브 탱크의 웅장한 브금BGM과 함께
왠지 리얼해 보이는(?) 육군 장병들과 전차가 등장하는 심상치 않은 영상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정말 리얼이란다)
알고 보니 대한민국 육군에서 대국민 홍보를 위해 만든
'인터랙티브 무비'의 티저라고 한다.
"육군, 전쟁의 종결자"라고 이름 붙어
남정네의 시선을 잡아끄는 이 캠페인은
아래의 시놉시스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참조 : http://www.army.mil.kr/finalbattle)
요컨대,
"한국에 전쟁이 발발해 육군 전차 부대가 격퇴에 나서며
사용자(자원 재입대자)가 그 전쟁에 참전해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가상 스토리"
(기획, 촬영, 연기, 편집, CG, 후보정까지...
실제 복무 중인 장변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한다. 와우.)
▲ 랜딩페이지 Main
▲ 랜딩페이지 Main(확대) '시놉시스'와 '티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두 가지 사용자 유형을 선택할 수 있다
▲ '일반 유저'를 선택할 경우 자신의 사진과 이름을 넣을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함께, 걸스데이 민아(^^)가 '함께 출현할 친구'로 기본 설정되어 있는데
그녀의 역할은 본 영상이 진행되면서 확인할 수 있다
▲ 220기계화 보병사단 150전차대대의 전차병!
▲ Yes를 누르면 본격적인 시작. No는 눌러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이렇게 완성된 영상은 아래와 같다
아무래도 작년(2013년) 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군의 '레 밀리터리블'에 자극을 받은 것일까?
대국민 홍보에 '공군' vs '육군'의 2파전 양상인 걸까?
(해군은 뭐 해군?)
하지만 '육군, 전쟁의 종결자'는 그 완성도에 비추어
'레 밀리터블'에 버금 가는 파급력을 만들지는 못한 것 같다
역시 '공감대'의 문제일까?
인터넷 유저들의 특성인 '신속성' 때문일까?
공군의 '레 밀리터리블'은 군필과 군필로부터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은 '제설'을 소재해서
큰 공감대와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흥행 영화 '레 미제라블'을 패러디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친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에 비춰 본다면 육군의 '육군, 전쟁의 종결자'는
소재가 다소 무겁고
공감대가 조금 떨어진다.
그러니 조금 지겹다.
지겨우니 정보를 빠르게 처리하고 지나치는 인터넷 유저들의 속성이 무시된 것 아닐까?
물론 레 밀리터리블'에 비해 '육군, 전쟁의 종결자'가
좀 더 '해당 군 홍보'라는 사명과 메시지에 가닿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일까?
고민을 남기며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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