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910년, 충숙공에게 어미가 부칩니다(공모전) 2010년 11월, 외교통상부에서 주최한 에서 우수상을 받다. 1910년, 충숙공에게 어미가 부칩니다 一. 어미는 상제의 곁에 있습니다. 어밉니다. 이제야 서간을 쓰게 되었네요. 공의 어미는 상제(上帝)의 곁에 와 있습니다. 지난 경신년(1380)에 흉악한 왜구들에게 붙들려 낯선 땅으로 갔던 이 어미는, 차마 굶주림과 치욕을 견디지 못하고 이승의 끈을 놓았습니다. 슬퍼 마세요. 어미는 불귀의 객이 되었으나, 언제나 내 사랑하는 아들 ‘예(藝)’의 전 생애를 지켜보았습니다. 다만, 오매불망 이 못난 어미를 찾아다녔던 그 지극한 ‘효심’이 가슴 아플 뿐입니다. 찾지 마세요. 아직 만나지는 못하였으나, 예 역시 천상(天上) 어딘가에 계실 터이니 필경 만나게 되겠지요. 그래요, 모자의 정이니 곧 만날 겁니다. .. 더보기 이전 1 ··· 150 151 152 153 154 155 156 ··· 17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