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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퍼 나르기/문화재환수청년연대

[2012-4차 정기 세미나] 우선적으로 반환되어야 할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

문화재환수위원회 청년연대(CARA)의 2012-4차 정기 세미나가 지난 3월 24일, 동국대학교 학림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날 세미나는 <우선적으로 반환되어야 할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발제는 1팀이 맡아서 진행하였습니다.

문화재환수운동은 훼손된 우리 민족의 얼을 복원하는 가운데, 우리 각인의 정신까지도 환지본처하는 사업입니다. 우리의 역사는 일제강점기를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훼손되어 왔습니다. 특히 일제는 천인공노할 한민족 말살정책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약탈 문화재는 그 훼손된 민족정신의 상징입니다. 환수는 단순히 '물건'의 되돌아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신'이 제자리를 찾는 사업니다. 우리 CARA 대학생들은 비록 그 힘이 작을지라도 전심전력으로 이 의미있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전날 개강총회로 인해 과음을 한 K 단원이 발제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발제를 맡은 1팀에서는 환수가 시급한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로, 아래 4개의 문화재를 꼽았습니다.

고려석탑

11세기 고려 초기 이천향교 부근에 건립된 것으로 기록된 이천오층석탑은 일제 강점기인 지난 1918년 토목·건축사업을 하던 오쿠라 기하치로(大倉喜八郞)에 의해 일본으로 유출됐습니다. 그 후 오층석탑의 강탈 사실이 잊혀졌다가 지난 2003년 이천 문화원이 발행하는 ‘설봉문화’에 그 존재 가치가 소개된 후 범 시민차원의 환수운동이 10여 년째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 석탑은 전문가들에 의해 '국보급' 유물로 평가받고 있는데 높이는 6.48m에 이른다고 합니다. 현재는 일본 도쿄의 오쿠라 호텔 뒤뜰 집고관 한편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지난 대지진 때 일부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라마탑형 사리구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현재 미국 보스턴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이 사리구에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나옹스님의 사리가 함께 모셔져 있습니다. 이 사리구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나 개성 화장사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일제강점기 때 도굴돼 일본에 반출된 뒤 현재는 보스턴미술관이 사들여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사진만으로 전해지는 그 겉모습만으로도 아름답지 않나요?

고종황제 투구 

제왕의 투구입니다. 한 나라의 권력의 상징인 왕의 투구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조선시대 왕의 투구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위 사진에 보이는 투구는 그러니까, 전세계에서 '유일한' 조선시대 왕의 투구입니다. 고종의 투구라고 하고요. 오구라라는 사람이 약탈했다고 하며 현재 도쿄 국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환수되어야 하는 까닭은 말하지 않아도 아시겠죠?

금강산 범종

국 뤼순박물관 1층 로비에 전시된 고려의 범종 '기복종'입니다. 금강산 장안사에서 주조된 이 종은 1906년 일본인 승려가 다롄으로 옮겨온 뒤 2007년 이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2012-4차 세미나에서는 이상의 문화재의 환수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다음 2012-5차 세미나는 <문화재 환수 관련 국제법>을 주제로 정독도서관에서 개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