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의 사각형/공연&전시 썸네일형 리스트형 [콘서트] 계사년의 끝자락, 홍경민의 조금 시끄러운 콘서트와 함께 하다 12월 29일, 한 해의 끝을 '조금 시끄'럽게 보내다 공연장에 들어서자 베니건스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베니건스 빵을 나눠주는 행사인 모양이다. 봉지 안에는 빵과 함께 쿠폰 몇 개가 들어있었다. 베니건스 유니폼을 입고 빵을 나눠주던 여자 분은 내게 두 봉지를 쥐어준다. "두 갠데요?"하는 제스쳐를 보였더니 여자 분이 눈짓만 찡긋한다. "사람이 많으니 정신 없나 보네. 나야 좋지!"했다. '밀가루다ㅋㅋ'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어린 애처럼 친구에게 "난 두 개다!" 자랑을 했다. 한 해의 끝은 역시 조금 시끄러워야 하는 것 같다. 축제와 같이. 홍경민의 2013년 연말 콘서트 처럼 말이다. 양력으로는 이미 지나간 2013년이지만 음력으로는 아직 계사년이지 않던가? 늦은 포스팅도 포스팅이지만 연말의.. 더보기 [연극] 빨간버스 국립극단의 세 번째 청소년극 '빨간 버스'를 보고 왔다. 리뷰는 연합뉴스 것에 공감하는 바가 있어 갈음한다. 소제목만 추가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소소한 재미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실망스런 연극이었다는 거다. 국립극단이 제작한 첫 창작 청소년극 인물 성격 모호하고 작품 혼란스러워 (서울=연합뉴스) 강일중 객원기자 = 1) 박근형 작/연출이라더니 국립극단이 신작 청소년극 '빨간 버스'를 용산구 서계동의 소극장 판 무대 위에 올렸다.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를 통해 제작한 세 번째 청소년극이다. 예전 두 편, '소년이 그랬다'와 '레슬링 시즌'은 외국작품을 번안한 것이었다. 그에 비해 '빨간 버스'는 창작극이다. 국립극단이 제작한 것이며, 박근형 연출이 쓰고 무대화한 작품이니만큼 관심이 컸던 작품이다.. 더보기 [뮤지컬] 춘향전, 뮤지컬이 되다 - <미소> v.춘향전과 뮤지컬이 만나다! 한국의 대표 '로맨스 서사물'하면, 단연 '춘향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춘향과 몽룡의 그 이상향적 사랑, 학도라는 전형적 반동인물의 훼방, 그러나 그러한 역경에도 다시 성취되는 사랑이라는 전제는 서구 문예 이론에서 말하는 '로맨스'에 맞닿아 있다. 다소 전시대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그럼에도 '춘향전'은 21세기가 시작된지 10여 년이 넘은 지금에도 뭇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사랑에 대한 인간지사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변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은 변할 수 없다. 인간을 사랑할 존재, 사랑을 보편으로 하는 존재다. 수 백 년 전부터 전래되는 몽룡과 춘향의 사랑은 그래서 시공을 초월하고야만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동시대적으로 바.. 더보기 [연극] 권력, 그것 참 유감입니다. - <권력유감>(대학로극장) 권력유감. 그 제목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권력, 정말 유감이지. 감추려 한다고 감춰진다면 그것은 진실인가?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 권력은 무너지기 마련. 그 권력, 사상누각이지." 제법 철학적으로 지싯거린 나는 대학로를 찾는다. 연극 을 보기 위해서다. 오늘 포스팅은 이 에 대한 소소한 감상평이다. #1. 대강의 줄거리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과 '주먹' 뿐인 덕구가 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조직에 들어가 꼼꼼한 일처리로 보스의 신임을 받는다. 이후 덕구는 능력을 인정 받아 2인자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더 나아가 보스의 뒤를 이어 1인자의 자리까지 오른다. 덕구는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최고의 권력'을 손아귀에 쥐게 된 것이다. 덕구를 보스로 모신 조직은 파죽지세로 그 세를 불린다. 다른 조직을..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