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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사각형

[서평] 창업상식사전, 조재황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실낮 같은 동아줄을 제공함! [서평] 창업상식사전, 조재황 지음, 길벗, 15800원 가히 '안팎곱사등이'의 형국이다. 구직자에겐 취업문이 바늘구멍만큼이나 좁고, 이미 직장을 갖고 있는 직장인들은 언제라도 이직을 꿈꾸기 때문이다. 없어도 문제, 있어도 문제인 것이다. 이쯤되면 흔히 사람들은 '창업'을 떠올리게 된다. 어디에선가 '블루오션' 어쩌구 하는 말도 들어 본 것 같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 같은 인재가 구태여 취직에 목을 메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과 동시에 "그래, 창업을 해보자!"하게 된다. 그런데- 그게 어디 말처럼 쉽나?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어느 누가 월급쟁이로 살까. 그렇다고 창업을 이차저차 한다고 해서 그게 끝이던가.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이겠지만, 창업 역.. 더보기
마케팅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마케팅 관련 도서 100 * 하계 방학 때 읽을 책들 마케팅관련 전문가들의 마케팅추천도서 1001. 좋은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2. 스토리텔링의 기술3. 성공한 사람들의 정치력1014. 기적의 비전 워크숍 5. 넛지 6. 튀지말고 차별화하라7. 부의미래8. 깨진 유리창 법칙9. 1 인기업을 시작하라10 맥킨지 전략파워 프로페셔널11. 빅 무12. 브랜딩불변의법칙13. 월마트 슈퍼마켓 하나로 세계유통을 지배하기까지14. 더 골15. 피터 드러커 마지막 통찰16. 현장에서 바로 실천하는 도요타웨이17. 실행에 집중하라18. 구글 성공 신화의 비밀19. 잭웰치 위대한 승리 20. 가설사고 생각을 뒤집어라 21.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22. 경제를 읽는 기술23. 꿀벌과 게릴라24.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25. 신성한 소.. 더보기
[뮤지컬] 춘향전, 뮤지컬이 되다 - <미소> v.춘향전과 뮤지컬이 만나다! 한국의 대표 '로맨스 서사물'하면, 단연 '춘향전'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춘향과 몽룡의 그 이상향적 사랑, 학도라는 전형적 반동인물의 훼방, 그러나 그러한 역경에도 다시 성취되는 사랑이라는 전제는 서구 문예 이론에서 말하는 '로맨스'에 맞닿아 있다. 다소 전시대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지만 그럼에도 '춘향전'은 21세기가 시작된지 10여 년이 넘은 지금에도 뭇 사람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 사랑에 대한 인간지사란 변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은 변해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본성'은 변할 수 없다. 인간을 사랑할 존재, 사랑을 보편으로 하는 존재다. 수 백 년 전부터 전래되는 몽룡과 춘향의 사랑은 그래서 시공을 초월하고야만다. 현 시점을 기준으로 동시대적으로 바.. 더보기
[서평] 오소리네 집 꽃밭, 권정생 정승각 오랜만에 펼쳐 본 동화책 동화책은 순결합니다. 세상 풍파를 만나기 전, 그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습니다. 이런 저런 감상은 도리어 동화책 앞에 불경해지는군요. 어쨌든, 동화는 회귀하고 싶은 세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이라는 동화책을 읽었네요. 이따금 동화를 읽어 보는 것도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저에게는요. 주인공은 '잿골 오소리 아줌마'예요. 오소리 아줌마는 어느날 양지볕에서 졸다가 회오리바람을 만나 데굴데굴 굴러가게 됩니다. 바람이 그친 곳은 사람들이 북적이는 시장이었어요. 오소리 아줌마는 그곳을 둘러보고 싶었지만 사람들에게 들킬까봐 얼른 도망을 칩니다. 도망치다 만난 곳이 바로 꽃밭이에요. "어머나, 예뻐라." 우연히 아름답게 조성된 꽃밭을 본 오소리 아줌마는 자기.. 더보기
[연극] 권력, 그것 참 유감입니다. - <권력유감>(대학로극장) 권력유감. 그 제목을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권력, 정말 유감이지. 감추려 한다고 감춰진다면 그것은 진실인가?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 권력은 무너지기 마련. 그 권력, 사상누각이지." 제법 철학적으로 지싯거린 나는 대학로를 찾는다. 연극 을 보기 위해서다. 오늘 포스팅은 이 에 대한 소소한 감상평이다. #1. 대강의 줄거리 가진 거라곤 '불알 두 쪽'과 '주먹' 뿐인 덕구가 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조직에 들어가 꼼꼼한 일처리로 보스의 신임을 받는다. 이후 덕구는 능력을 인정 받아 2인자의 자리에까지 오르며, 더 나아가 보스의 뒤를 이어 1인자의 자리까지 오른다. 덕구는 드디어 자신이 바라던 '최고의 권력'을 손아귀에 쥐게 된 것이다. 덕구를 보스로 모신 조직은 파죽지세로 그 세를 불린다. 다른 조직을.. 더보기
2/4분기 독서 계획(4~6월) 2/4분기 독서 계획(4~6월) * 목표1 : 한국 근현대 문학사를 개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읽는다. [해방 전] 이인직 - 읽음(혈의누(상), 귀의성, 은세계) 조중환 이광수 - 읽음 염상섭 이기영 강경애 - 읽음 현진건 - 읽음 이태준 박태원 - 읽음 김남천 - 읽음 유진오 - 읽음 이효석 - 읽음 김사량 - 읽음 [해방 후] 김남천 염상섭 황순원 - 읽음 손창섭 - 읽음 정비석 - 읽음 최정희 - 읽음 박경리 - 읽음 최인훈 - 읽음 김승옥 - 읽음 황석영 - 읽음 김원일 - 읽음 최인호 - 읽음 박완서 - 노을 * 목표2 : 기타 인연이 닿는 작품을 읽는다. [4월 11일 현재까지의 계획] 살바도리 달리 - 읽음 신형철 - 읽음 혜문 - 읽음 혜문 - 읽음 혜문 - 읽음 하창수 커리드웬 도비 혜민.. 더보기
[서평] 나는 세계의 배꼽이다!, 살바도르 달리 엄마 뱃속을 기억하는 한 예술가의 자서전 살바도르 달리의 이름이 낯설지라도, '초현실주의'라는 말은 들어봤을 것이다. 다다이즘에 뿌리를 둔 이 미술사조는 여타의 이론적 설명을 곁드리지 않더라도 대강의 인상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환상이고 몽환이며 기괴할 것이다. 1989년에 세상을 떠난 살바도르 달리는 20세기 초현실주의의 대표적 작가였다.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omingo Felipe, 1904-1989) 그는 그 스스로 '자서전'을 썼는데-사실, 엄밀한 의미에서 '자서전'은 자신의 쓰는 것이 당연한데도 그 반대가 상식이 되어버렸다-, 이 책에는 지금껏 세상에 발표되어 온 어느 자서전과 비교해도 유별난 점이 있다. 달리는 이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던 모양으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이 포.. 더보기
[서평] 날마다 축제, 강영숙 사파리 같은 세상 강영숙의 단편 「씨티투어버스」와「태국풍의 상아색 쌘들」을 중심으로 「씨티투어버스」를 읽으며 나는 왈칵, 눈물이 날 뻔했다. “겁에 질려서 무엇에 쫓기는 줄도 모르는 채 앞으로만 달리”던 “흰 뿔이 달린 들소”에 내 자신이 중첩됐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달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씨티투어버스’는 어쩌면 사파리를 여행하는 지프차인지도 모른다(알바를 하며 광화문 네거리를 지날 때마다 나는 그 버스를 보았고 그런 생각을 했었다). “폐쇄가 예고”된 서울은 인공으로 도심 한 가운데에 조성된 사파리가 된다. 씨티투어버스는 그 사파리를 드나드는 유랑열차 정도가 되겠다. 나는 이것을 깨닫고 섬뜩하고, 불길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연합뉴스) 얼핏 두 작품은 서로 다른 관점의 이야기를 하는 것.. 더보기
[서평] 찌질한 삶에 대하여 - <일상의 광기에 대한 이야기>(찰스 부코우스키) 쿨하고, 경쾌하다. 이 소설은 정신착란, 섹스, 술, 마약 등으로 점철되어 있다. 소설이지만 소설이란 장르의 구심을 벗어나려 한다. 아니, 벗어나든 하지 않든 신경 쓰지 않는다. 소설은 모든 '구습'들로부터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무신경함 위에 서있다. 소설은 그러므로 쿨하고, 경쾌해질 수밖에 없다. 작가 찰스 부코스키는 1994년 타계했는데, 그의 묘비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졌다고 한다. "Don't Try." 해석하자면, "애쓰지 마라!" 정도가 될까. 그래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론가 '편입'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우리가 성공과 돈과 명예와 사랑에 집착하는 것이나 정신착란과 섹스와 술과 마약에 집착하는 것이나 모두 '집착'아니던가. 모두 제정신은 아닌 상태다. 더하면 더했지 어느 쪽도 '중도'는.. 더보기
[서평]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소설 - <무정>(이광수) 이광수의 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장편소설이다. 여기서 '우리나라'란 분단 이전의 식민지 조선을 지시하므로 지금/여기의 관점으로는 남과 북을 포괄하는 단어다. 이 점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한국'이라는 단어를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용어에 대해 천착하자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비근한 예로, 1945년 8.15는 '한국의 광복'인가 '조선의 광복'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광복'인가. 그래서 재일교포들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포괄하여 '코리아'라는 외래어를 그대로 쓴다고 하던가. 나는 편의 상 '우리나라'라는 용어를 채택했다. 문학 계보를 논함에 있어, 특히 해방 전의 문학을 논함에 있어서는 남과 북의 불리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광수의 만큼은 한국 .. 더보기